[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사회적으로는 해법을 찾지 못한 의대 정원 증원 갈등 탓에 온 국민의 불편과 걱정이 이어졌고 기업계에선 1분기 실적 공개가 본격화한 주간이었습니다.
한 주간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의 재고 증가세가 멈추고 수출이 늘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오르고 있습니다.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도 이어졌는데요.
그러면 한 주간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불확실했던 다련장 로켓 천무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폴란드 국방차관이 방한해 폴란드형 천무 시험사격을 참관했는데요.
이런 일이 처음입니다.
폴란드는 재작년 천무 288대 사기로 하고 1차로 218대를 계약했는데 정권 교체와 유럽산 무기를 쓰라는 유럽쪽 압박에 나머지 수출이 불투명했죠.
결국 72대에 2조2천억원대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11월까지 정부 지원으로 금융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습니다.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도 가시권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잘하면 다음 달쯤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엔 KG모빌리티입니다.
작년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를 냈습니다.
1분기 실적발표철이 시작되며 좋은 실적을 낸 곳이 여럿이지만 여기를 맑은 기업으로 꼽은 이유는 추세입니다.
1분기 매출 1조18억원, 영업이익이 151억원인데요.
한동안 내일을 장담할 수 없던 이 회사.
작년 1분기에 1분기로는 7년 만에 영업흑자였는데 이걸 이어갔습니다.
신차 효과가 끝나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39% 늘며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은 점도 주목됩니다.
다만 내수가 힘든 때라 수출을 계속 더 늘려야 하는데요.
회사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하이브로 시작합니다.
자산 5조원 거대 음악기업에 큰 분란이 터졌습니다.
하이브가 글로벌 스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감사에 나서더니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모기업 몰래, 외부투자를 받아 경영권을 탈취하려했던 증거를 찾았단 겁니다.
민 대표는 같은 계열 레이블에서 뉴진스를 베끼기해 자신이 피해를 입었고 배신 당한 건 자신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유력 아이돌그룹들이 자신의 컨셉을 베낀 것이라고 했다는 민 대표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더 커졌는데 팬클럽도 민 대표를 비판하는 트럭시위에 나섰죠.
금전 갈등이란 관측도 있지만 어쨌든 상장회사인 만큼, 분리 독립 추진 사실 여부는 분명히 해야합니다.
다음은 엔씨소프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엔씨 대표작 리니지의 소위 '슈퍼계정'에 대한 의혹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핵심은 회사가 관리자 권한으로 강력한 아이템을 가진 캐릭터를 생산해 이용자간 경쟁 콘텐츠에 몰래 참여했느냐 여부입니다.
리니지M, 리니지2M 이용자들이 제기한 민원인데요.
관리자가 슈퍼계정을 통해 일반인과 몰래 경쟁했다면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게 아니냔 겁니다.
공정위는 이 문제는 물론, 확률형 아이템 문제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엔씨는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 중이고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됐죠.
대표 게임기업의 악재 수습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번엔 KT&G입니다.
전 연구원이 회사에 무려 2조8천억원을 달라는 초유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계적인 거대 담배기업들의 전자담배 출시 전인 2005~2007년 전자담배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는데 후속 연구도 출시도 안 해 시장을 다 놓쳤고 자신은 2010년 구조조정으로 밀려났다.
소송 건 전직 연구원 주장의 골자입니다.
KT&G가 외국회사에 전자담배 시장을 내줬다가 뒤늦게 출시해 국내시장은 회복했지만 글로벌 시장 놓친 뒤였단 겁니다.
회사는 성공을 예측할 수 없어 그랬다면서 보상금을 줬고 현재 제품엔 해당 기술을 안 쓴다고 반박하는데요.
회사 기여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
법원 판단을 지켜보시죠.
마지막은 네이버입니다.
일본을 장악한 메신저 라인 사업이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은 9천만명이 넘는 일본인이 씁니다.
라인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이 절반씩인 A홀딩스 산하인데 일본 언론이 소프트뱅크의 네이버 지분 매입 추진을 보도됐죠.
이 회사의 네이버 의존이 커 보안대책이 불충분하니 관계를 재검토하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후속입니다.
각국 라인이 여기 산하라 자칫 한국이 만든 글로벌 메신저가 일본에 넘어갈 판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의 중국 틱톡 강제매각 추진에 영향받은 걸까요?
이해진 창업자는 어떤 묘수가 있을까요?
또 정부는 어떤 대책이 있을지 정말 궁금한데, 저희 기상도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선거가 끝나자 물가 고삐가 더 풀렸습니다.
농산물을 넘어 공산품.
가공식품, 서비스 요금이 뛰고 한 그릇에 13만원짜리 호텔 빙수까지 나왔는데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진다해도 그걸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정책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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