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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티메프 사태?"…명품 플랫폼 발란 정산금 지연 논란

뉴스경제

"제 2의 티메프 사태?"…명품 플랫폼 발란 정산금 지연 논란

2025-03-27 11:39:15





명품 플랫폼 발란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발생으로 '제2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자는 발란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했습니다.

발란은 입점사별로 일주일, 15일, 한 달 등 세주기로 입점사의 판매대금을 정산하는데 당일 정산 주기가 돌아온 입점사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겁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으로,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개입니다.

이와 관련해 발란은 해당 입점사에 "자체 재무 점검 중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지켜본 발란 입점사들은 정산 지연에 크게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정산 지연 공지가 발송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5일에는 판매자 20∼30명이 발란 사무실을 찾아 거세게 항의하는 등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발란 측은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어제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습니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출범 이후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천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란은 지난 2023년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392억원으로 56% 급감했습니다.

발란의 유동자산은 56억2천만원, 유동부채는 138억1천만원으로 유동비율 40.7%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1년 새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채가 2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발란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고, 발란의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권을 쥔 최형록 대표는 현재 회사 주요 임원과도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이슈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미정산 문제와 관련한 판매자 불안을 불식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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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