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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상춘객에 4월 산불 비상…처벌은 솜방망이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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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려 등산과 성묘로 산을 찾는 입산객이 늘어나면서 산림당국의 산불 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해 발생하는 산불 5건 중에 1건이 4월에 집중돼 있는데요.

입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조특보 속 불어닥친 강풍에 희뿌연 연기가 산능선을 타고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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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28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키고 18시간만에 진화됐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05년 양양 낙산사 산불까지 모두 4월에 발생했습니다.

실제 산불 5건 중 1건은 4월에 발생하는데, 건조한 날씨에다 식목일과 한식 등 상춘객과 성묘객이 늘어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한 해 평균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214억원으로 매년 축구장 92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지만 실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게 문제입니다.

검거율이 산불 10건 중 4건에 불과한데다, 검거되더라도 초범이거나 고령, 과실이 참작되면 처벌 수위가 약해집니다.

법정에서 혐의 입증도 쉽지 않아 결국 40% 정도만 징역이나 벌금형을 받습니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관계자> "법원에서 그대로 처벌되기도 쉽지 않아서, 처벌하더라도 집행유예로 처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금도 실제로는 높지 않게 나옵니다. (실수에 의한 부분을) 감안하기 때문에 감경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산불 대부분이 결국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고 있어 산행시 흡연이나 불씨 취급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산림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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