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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테러 발생하면 사실상 대처 불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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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탄저균을 비롯한 생화학테러에 대한 대비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요.

배삼진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지하철역.

누군가 놓아둔 쇼핑백과 비닐봉지에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민들이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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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이 도심 밀집지역에 생화학테러를 감행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탄저균 테러 발생 시 대응은 어떨까?

탄저균은 가루 형태로 존재할 수 있어서 밀가루로 오인하기 쉬운데 노출된 사람들은 어디서 어떤 형태로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호흡곤란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몇시간 뒤에는 고열과 오한 등 감기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하루안에 항생제를 다량 투여받지 못하면 10명 중 9명은 서서히 숨지게 됩니다.

미국 과학회보는 탄저균 포자 1kg을 인구 1천만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에 살포할 경우, 모든 주민이 48시간 안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12만3천 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탄저균 테러가 발생했을 때 현재 민간 대응 시스템으로는 사실상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우리는 예방 백신도 거의 없고, 치료제도 없을 뿐더러 대량환자가 생겼을 때 병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훈련도 안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저균 테러가 언제든 실행될 수 있는만큼 지금이라도 실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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