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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데이트 폭력범 연 8천명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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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서 연인을 때리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데이트폭력'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으로 한 해 숨지는 사람만 40명이 넘는데요.

강민경 기자가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연인 관계가 틀어지자 상대 여성을 골프채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60대 남성.

이 남성은 결국 구속됐고, 여성은 심각한 신체적 피해와 함께 정신적 후유증까지 안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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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데이트 폭력'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8천 명이 넘었고, 살인미수와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50건이 넘습니다.

연인과 이루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특성상 상대에게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끼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오히려 성폭력, 납치 등 극단적인 범죄가 발생해도 연인 사이의 문제로 치부하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일반적인 형사 사건과 동일하게 처벌하고 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이유로 지적됩니다.

이 때문에 데이트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박남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가 반복되고 점차 흉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는 등의 데이트폭력 방지법을 제정할 필요가…"

지난해, 데이트 폭력을 일반 폭력과 구분하자는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무관심 속에 처리되지 못했고 법안은 자동으로 폐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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