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한ㆍ미 곧 금리 역전인데…안팎으로 발목잡힌 한은

[앵커]

ADVERTISEMENT


이번 주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인데요.

10년 만에 양국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외국자금 이탈이 걱정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조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진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같은 수준입니다.

ADVERTISEMENT


하지만 한국시간 22일 새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25% 포인트 올린다면 미국이 더 높아집니다.

10년 7개월 만입니다.

미국은 연내 최소 3회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우리나라는 1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연말에는 미국이 한국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당장 자본유출과 환율 급등 가능성이 커지는데 일단 한국은행은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역전돼도 당분간은 외국인 증권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은은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아서가 아니라 경기 여건상 금리를 따라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철강 고율 관세로 포문을 연 미국에 유럽과 중국이 보복에 나서 세계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수출로 경제를 꾸리는 한국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 GM 군산공장 폐쇄와 조선업 구조조정 충격도 감당해야 하고 1천400조원 가계부채 상환부담도 생각해야 합니다.

금리의 신속한 조정을 막는 장애물로 가득찬 것입니다.

북한 리스크가 다소 줄었다해도 5월 북미 대화 이후까지 해빙 무드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만 할 수도 없습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외치지만 운신의 폭은 좁은 한은의 선택에 대한 실마리를 오는 21일 있을 이주열 총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