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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랜드참사 20년…폐허의 현장엔 잡초만 무성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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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등 23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30일) 꼭 20년이 됐습니다.

폐허로 변한 참사 현장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이 잡초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씨랜드참사 현장입니다.

당시 숙소가 있던 자리엔 잡풀이 무성하고 건축용 자재가 널브러져 있어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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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물놀이하던 수영장은 형태만 그대로일 뿐 곳곳이 부서지고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1999년 6월 30일 오전 1시 30분 이곳으로 현장학습을 왔던 서울의 한 유치원생들과 인솔교사는 숙소인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잠을 자다 불이나 모두 23명이 희생됐습니다.

숙소가 컨테이너 가건물로 이뤄지다 보니 화재 당시 유독가스와 강력한 화염으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겁니다.

23명이 희생된 씨랜드참사 현장입니다. 20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매년 현장에 찾아와 추모제를 열었지만, 재작년부터 이마저 중단됐습니다.

화성시는 참사 현장 주변에 청소년수련장과 야영장, 추모공간을 포함한 종합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여태껏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참사가 있었던 곳이란 사실을 알 수 있는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씨랜드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슷한 유형의 인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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