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서스펜디드' 한국시리즈…잠시 뒤 재개
[앵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시 중단됐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잠시 뒤 재개됩니다.
KIA와 삼성, 두 팀은 오늘 1차전의 남은 경기를 치른 뒤 2차전까지, 두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 오늘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는 거죠?
[기자]
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입니다.
오늘(23일) 날씨는 다행히 화창합니다.
밤까지 비 소식도 없는데요.
이틀간 비에 젖었던 그라운드도 보송하게 말랐는데요.
잠시 뒤 오후 4시부터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재개됩니다.
1차전은 당초 그제(21일) 열렸지만, 경기 도중 큰 비가 내리면서 경기를 일시 정지하고 미루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습니다.
2차전 예정일이던 어제(22일) 1차전을 마저 치르려고 했지만, 궂은 날씨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해 결국 두 경기를 모두 하루 뒤인 오늘로 미뤘습니다.
1차전을 보기 위해 사흘이나 경기장을 찾게 된 팬들은 경기 운영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다시 한번 힘찬 응원을 다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민아·김혜빈 모녀 / 광주시 북구> "광주에 사는 삼성 팬, 기아 팬인데 어제도 오고 오늘 다시 재방문했습니다. 비 예보가 원래도 잡혀있었고 중단할 시점에도 비가 초반이랑 너무 비슷하게 와서, 이어갔거나 취소해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큰데… 푸른 피가 더 세지 않나… 저는 푸른 피니까 푸른 피를 응원하겠습니다. / 원래 피는 붉거든요?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군지 보시면 아실 겁니다. KIA 파이팅!"
[앵커]
1차전 남은 경기와 2차전도 연이어 열리는 거라 양 팀도 머릿속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1차전은 중단됐던 6회 초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이 선두타자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뒤 디아즈,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가 된 상황인데요.
주자 2명이 나가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되기 때문에 삼성은 반드시 추가 득점을 내야 하고, KIA로서는 실점을 막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타석에는 삼성 김영웅이 서는데, 다음 순번인 '홈런 타자' 박병호까지 고려해야 하는 KIA는 어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지 막판까지 고민했습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어제 결정과도 달라졌다"면서도 '작전상의 이유'로 취재진에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당초 하루 연기됐을 때는 타격 흐름이 끊기고 잘 던지던 에이스 선발 원태인을 남은 이닝 동안 활용하기 어렵게 된 삼성이 불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하루 더 순연되며 양 팀 모두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 돼 결과적으로 어느 한 팀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향후 양 팀의 선발투수 순서도 처음 예상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는 등 날씨가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입니다.
1차전 종료 한 시간 뒤에는 곧바로 2차전이 열리는데요. 1차전 9회 말까지 동점이 되면 연장전을 치릅니다.
2차전 선발로 KIA는 양현종을 예고했고, 삼성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정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상 처음 열리는 '서스펜디드' 한국시리즈 경기의 승리를 가져갈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KIA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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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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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시 중단됐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잠시 뒤 재개됩니다.
KIA와 삼성, 두 팀은 오늘 1차전의 남은 경기를 치른 뒤 2차전까지, 두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 오늘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는 거죠?
[기자]
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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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날씨는 다행히 화창합니다.
밤까지 비 소식도 없는데요.
이틀간 비에 젖었던 그라운드도 보송하게 말랐는데요.
잠시 뒤 오후 4시부터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재개됩니다.
1차전은 당초 그제(21일) 열렸지만, 경기 도중 큰 비가 내리면서 경기를 일시 정지하고 미루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습니다.
2차전 예정일이던 어제(22일) 1차전을 마저 치르려고 했지만, 궂은 날씨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해 결국 두 경기를 모두 하루 뒤인 오늘로 미뤘습니다.
1차전을 보기 위해 사흘이나 경기장을 찾게 된 팬들은 경기 운영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다시 한번 힘찬 응원을 다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민아·김혜빈 모녀 / 광주시 북구> "광주에 사는 삼성 팬, 기아 팬인데 어제도 오고 오늘 다시 재방문했습니다. 비 예보가 원래도 잡혀있었고 중단할 시점에도 비가 초반이랑 너무 비슷하게 와서, 이어갔거나 취소해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큰데… 푸른 피가 더 세지 않나… 저는 푸른 피니까 푸른 피를 응원하겠습니다. / 원래 피는 붉거든요?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군지 보시면 아실 겁니다. KIA 파이팅!"
[앵커]
1차전 남은 경기와 2차전도 연이어 열리는 거라 양 팀도 머릿속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1차전은 중단됐던 6회 초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이 선두타자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뒤 디아즈,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가 된 상황인데요.
주자 2명이 나가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되기 때문에 삼성은 반드시 추가 득점을 내야 하고, KIA로서는 실점을 막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타석에는 삼성 김영웅이 서는데, 다음 순번인 '홈런 타자' 박병호까지 고려해야 하는 KIA는 어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지 막판까지 고민했습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어제 결정과도 달라졌다"면서도 '작전상의 이유'로 취재진에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당초 하루 연기됐을 때는 타격 흐름이 끊기고 잘 던지던 에이스 선발 원태인을 남은 이닝 동안 활용하기 어렵게 된 삼성이 불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하루 더 순연되며 양 팀 모두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 돼 결과적으로 어느 한 팀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향후 양 팀의 선발투수 순서도 처음 예상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는 등 날씨가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입니다.
1차전 종료 한 시간 뒤에는 곧바로 2차전이 열리는데요. 1차전 9회 말까지 동점이 되면 연장전을 치릅니다.
2차전 선발로 KIA는 양현종을 예고했고, 삼성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정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상 처음 열리는 '서스펜디드' 한국시리즈 경기의 승리를 가져갈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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